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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예배에 대하여

관리자 2020.03.21 09:29 조회 수 : 108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3월 22일 예배에 대하여) 

코로나19로 인해 소수의 인원이 예배당에 나와 예배하고 많은분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성도님들의 한분 한분의 얼굴이 많이 떠오릅니다. 영상으로 예배하면서도 은혜받았다고 제게 메시지를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마음이 뭉클하고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목사로서 예배당에 나와 은혜받고 기쁨에 찬 얼굴로 교회 문을 나서는 성도님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 일이었는 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성도님들 한분 한분을 너무도 보고 싶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유지시켜야 하는지, 언제부터 서서히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가야 하는지, 아니면 더 강화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주변의 교회들의 경우, 서서히 정상적인 예배로 돌아가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전주 온누리교회는 이미 3월 16일부터 새벽기도회는 시작하였고, 전주 안디옥교회는 3월 29일부터 정상화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서히 정상화로 시도하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을 고려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1) 아무리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도 하나님이 받으실만 한 예배이기는 하지만, 모여서 함께 예배하는 것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고, 정말 부득이한 상황(병원에 있든지, 여행중이어서 교회에 갈 수 없든지 등등)에서만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온라인 예배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여서 예배하는 것이 주는 유익이 너무나도 큽니다. 그리고 이것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2) 전북지역의 상황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비교적 상황이 좋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주에는 확진자가 3명 추가되었습니다만,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하여 확진자가 급속도로 퍼져가는 상황은 아닙니다. 따라서 최대한 조심하면서 예배를 드린다면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섭니다. 교회에서의 예배가 다른 곳에서의 활동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모든 활동을 정상화하기보다 오히려 더 강화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당회원들 중에 이런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직 코로나19에 대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아무리 전북지역이 비교적 안전하다 하더라도 바이러스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집단감명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2) 세상의 여론이 교회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번에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과 교회가 모이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매일 방송하고 있다는 것이 아주 큰 부담입니다. 지금 상황은 사실이든 아니든 코로나19에 대한 분풀이를 하고 싶은 희생양을 찾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교회는 쉽게 타겟이 될 수 있기에 정말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 성도님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어떤 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교회에서 죽더라도 모이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 한편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완전히 교회의 활동을 중단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권리를 희생해서 이웃을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당회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결국, 어느 수준에서든 결정해야 하고, 그 결정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결정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는 매주 매주 상황을 보아가며 수준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1) 우리는 반드시 모여서 예배를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이면 좋지만, 모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모이지 않고 개인적으로 또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며, 그것을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2) 특히 위험한 상황에 대해서 전혀 대비하지 않고 위험에 뛰어들면서 하나님이 보호해주실 것을 기대하는 것은 바른 신앙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믿음이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악한 일입니다. (3) 그렇지만 모든 것을 다 중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작은 파도를 보고 두려워하면서 저 바다를 항해하는 것을 중단한다면,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다칠 것이 두려워서 집안에만 처박혀 있다면, 아무것도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불이 무섭기 때문에 불을 사용하여 요리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 어느 곳도 위험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 위험을 다스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자꾸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요양병원을 폐쇄시키지는 않습니다. 대신 안전한 방책을 찾습니다. (4) 그러나 우리가 정당하다고 해서 무조건 우리 식대로 할 것은 아닙니다.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없는 행동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주에도 오전 9시, 11시 예배만 드리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번 주부터 새벽기도회도 시작하고 수요예배도 시작하고 금요 기도회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긍정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전주에 있는 다른 교회들은 정상화를 시동걸었기 때문에, 식사를 수반하지 않는 예배는 모두 정상화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 정도 수준에서는 안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회원 중에는 오히려 더 강화된 대처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또 반대로 모든 것을 정상화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주에도 또다시 오전 9시, 11시 예배만 드립니다. 부분적인 정상화는 미루어졌습니다.

사실 <은혜의 강 교회>의 문제는 예배 모임을 가진 것이 문제였다기보다는 전염병 방지에 대한 대책이 엉터리였다는 데 있었습니다. 신천지도 마찬가지고, 모임을 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대책에 무지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기준은 사실 과도한 것이긴 하지만 참조할 만한 것입니다. 종교집회를 하되 충분히 방역대책을 수립하라는 것이 경기도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종교집회를 하되 충분한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우리가 적용해야 할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모든 것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어차피 차를 타고 다니고,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식당에도 가야하고, 사람들을 어떻게 하든 만나야 합니다. 모든 것을 중단할 방법은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신앙을 제일 마지막 순서에 놓을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크리스천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들의 머리 위로 새가 날아다니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그 새가 우리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할 일들을 모두 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최선의 방법으로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어해야 합니다.

교회에 확진자가 방문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전염병에 걸렸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말입니다. 그걸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장에 누가 전염병에 걸렸는지 모릅니다. 교회에 안 와도 우리는 어차피 이런저런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따라서 교회에 안 오는 것만으로 전염병을 가진 사람을 안 만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안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좀 궁색합니다. WHO의 권고에서 국경을 폐쇄하는 것이 답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 사용의 방법을 통해서 확산을 막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예배를 위해 모일 때 하는 것입니다. (1) 가족이 아니면, 예배 시간에 떨어져 않습니다. 9시 예배는 참가 인원이 비교적 적으니까 더욱 안전합니다. (2) 예배 중에 마스크를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사용하셔도 됩니다. (3) 악수를 하지 않습니다. 발인사든, 팔꿈치 인사든 할 수 있습니다. (4) 14일 이내에 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해외를 방문했다가 복귀하신 분과 그 가족들은 특별히 다른 분들과 접촉을 피해주시고, 본인이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상대방에게 알려주셔서 서로가 조심해야 합니다. (5) 교인이 아닌 방문자는 지정석을 마련하여 따로 앉힙니다. 그래야 혹시라도 모르는 감염자가 예배에 참석했더라도, 그것이 집단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초대교회 시절부터 외부의 비난을 극복해왔습니다. 초대교회 시절에는 모여서 사람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고, 로마의 화재를 낸 것도 크리스천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고, 한국에서는 크리스천이 제사를 지내지 않아 부모에게 불효한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교회를 비난하고, 특히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모든 비난을 교회를 향해서 퍼붓습니다. 안타깝게도 일부 (아니 대다수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믿음이 있으니까, 하나님이 보호하셔” “전염병은 하나님의 저주야” “전염병은 좌파 정부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야”와 같은 비신학적이고 무지하고 아주 매정한 발언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전염병을 확산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참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세상과 같이 비난할 것은 아닙니다. 전염병에 걸렸다면, 그들이 신천지이든 어리석고 무지몽매한 교회이든, 아니면 디스코장 방문객이든, 자가격리를 어기고 무단 외출을 한 사람이든,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도울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의 비난에 대한 대책은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해도 비난은 계속 생성될 것입니다. 세상은 단 한 번도 교회에 호의적인 때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선을 베풀고 사랑을 베풀고 그들의 요구를 따라도 또 다른 비난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이솝 우화에서 당나귀를 끌고가는 아버지와 아들을 향해, 그들이 어떤 방식을 취해도 비난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묵묵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또한 이웃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 예수님에게만 있다는 것을 전할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우리 마음대로 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런 세상의 오해들 때문에,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도 사랑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라는 말씀(고전 10:23-24)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판단은 조심스럽습니다. 결국 종교집회를 하되 충분한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경기도의 권고를 우리의 형편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매번 같은 수준의 결정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결정하기까지의 주변 상황과 여건은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도 최선처럼 보이는 결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교회의 결정은 결정이고, 개인은 또한 개인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저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획일적이고 일사분란한 모습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면서 결정하는 분들이길 희망합니다. 무조건 교회의 결정이기 때문에 억지로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해서 적절한 선택을 기쁨으로 하는 분들이길 원합니다. 

성도님들은 예배의 자리에 오셔서 예배를 드리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온라인으로 예배실황을 송출할 예정입니다. 어느 방식이든 존중합니다. 교회에 오신다면, 전염병 보유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철저한 방역을 개인적으로도 세워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이 예배가 하나님 앞에 신실한 예배가 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신 분은 은혜와 간증을 나누어주십시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이번 주일(3/22)에 우리 교회는 마스크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시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려는 마음으로, 마스크라도 주변의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려고 합니다.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도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1) 주민에게 나누어줄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혹시 마스크를 구입하는데 도움을 주실 분이 계시면, <마스크 구입 헌금>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행히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혹시 가지고 있는 마스크 중에서 이웃들에게 양보하고 나누어 줄 수 있는 분이 계시면, 내일 교회에 오실 때 가지고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내일 주일 예배 마치고 주변의 이웃들을 찾아가 교회에서 준비한 마스크를 전달하실 분이 계시면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심혜경 전도사님에게 문의). 감사합니다. 

어서 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넘치길 빕니다.

이국진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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